“프리콘은 다양한 e스포츠 종목을 묶어서 하나의 큰 축제로 진행하는 유일한 행사로 매년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는 3일 잠실 롯데월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프리콘’ 개막식에서 “6년전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를 만들고, 지난해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을 만들 때도 늘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e스포츠 축제의 장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6일까지 진행되는 프리콘은 온라인게임 콘텐츠와 e스포츠 대회가 담긴 콘퍼런스다. 게임과 e스포츠를 매개로 자유롭게(Free) 다양한 콘텐츠를 축제처럼 함께(Con) 즐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프리카TV는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이 같은 오프라인 행사를 매년 진행했지만 올해 지스타가 온라인 행사로 변경되면서 자체적으로 행사를 별도 편성했다.
서 대표는 “그 동안 개별 종목으로 진행되는 게임 행사들은 있었지만, e스포츠 전체 종목들을 묶어서 하나의 큰 축제로 진행하는 것은 없었다”며 “프리콘은 e스포츠 축제라는 유일한 행사로 매년 더 크게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e스포츠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서 대표는 “사실 e스포츠를 정의할 수 있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 BJ, 유저들이 함께 모여 즐겁게 게임을 하면 바로 그것이 e스포츠가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프리콘이 어떤 사람은 행사를 진행하고, 누구는 일방적으로 지켜만 보는 행사가 아니라 게이머, 유저들이 다 같이 참여해서 소통하는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직업이 되는, ‘직업’과 ‘좋아하는 것’의 경계가 없어지는 일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기조연설에서 채정원 아프리카TV 인터랙티브콘텐츠사업본부장은 “아프리카TV에서는 모든 게임이 e스포츠가 될 수 있다”면서 “모두가 참여하는 e스포츠 리그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채 본부장은 “e스포츠는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그 출발점에서 아프리카는 e스포츠를 시작했다”면서 “그 안에 기쁨, 환희, 좌절이 들어가 있다. BJ와 프로게이머, 리그 기획자, 중계진 등이 모두 콘텐츠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하는 팬이 있다면 대회를 제작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이 있다. 어떤 종목은 정말 팬이 많고 어떤 종목은 1/5, 1/10도 안 된다. 저희는 팬들의 숫자보다는 열정의 크기를 보고 e스포츠 리그를 만들고 지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채 본부장은 아프리카는 e스포츠 대회 개최를 위해 개인에게 제작 지원금을 주거나 크라우드 펀딩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대회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e스포츠 대회의 정보를 집약한 사이트를 내년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세상에 쓸모 없는 재능은 없다는 얘길 저희가 많이 하는데,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 자신을 뽐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