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尹 갈등 누구 잘못? 추미애 38% > 윤석열 18%

입력 2020-12-03 16:04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4명은 추 장관의 책임이 더 크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이 검찰 길들이기 등 당초 취지와 달라졌다는 응답이 50%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가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관의 책임이 더 크다’는 응답이 38%로 나타났다. ‘둘 다 비슷하다’는 35% ‘윤 총장의 책임이 더 크다’는 18%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 69%, 중도층 38%, 진보층 15%가 ‘추 장관 책임이 더 크다’고 답했다. 반면 진보층 37%, 중도층 14%, 보수층 3%는 ‘윤 총장 책임이 더 크다’고 응답했다. ‘둘 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진보층 42%, 중도층 40%, 보수층 23%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따져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44%가 ‘둘 다 비슷하다’고 응답했고, 39%는 ‘윤 총장 책임이 더 크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87%가 ‘추 장관 책임 더 크다’고 응답했고, 11%는 ‘둘 다 비슷하다’고 답했다.


검찰개혁 추진 방향 평가를 두고는 응답자의 55%가 ‘검찰 길들이기로 변질되는 등 당초 취지와 달라진 것 같다’고 답했다. ‘권력기관 개혁이라는 당초 취지에 맞게 진행되는 것 같다’는 응답은 28%에 그쳤다.

또한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배제 및 징계조치에 대해서는 50%가 잘못한 일이라고 응답했다. ‘잘한 일’은 30% ‘모르거나 무응답’은 20%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5.9%다. 자세한 내용은 NBS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