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배양 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E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출판로에 애로가 생겼지만 지난 9월 중진공에서 개최한 ‘제1차 한-중 온라인 기술교류 상담회’에 참여해 위기를 넘겼다. E사는 이 상담회를 통해 유기농 비료를 생산하고 있는 중국 S농업주식유한공사를 만나 약 2000만 위안(한화 약 34억원)의 기술교류 계약을 성사시켰다. 상담회 이후 위챗 및 온라인 추가상담과 기술자료 통번역 지원 등 해외거점의 사후관리가 철저히 이뤄진 게 계약체결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지난 7월부터 중진공의 해외거점을 활용한 비대면 해외진출지원사업(이하 K-비대면 사업)을 통해 약 2억1300만 달러의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K-비대면 사업은 16개국에 위치한 수출인큐베이터(BI) 등 25개 해외거점을 활용해 수출기업에게 온라인 수출상담회, 기술교류상담회, O2O수출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진공은 참가업체들에 대한 사후관리와 후속연계지원을 위해 격주로 사업 실적을 체크하고 있다. 내년에는 온라인 비대면 사업 비중을 더욱 높여 포스트코로나 시대 국내 수출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이번 K-비대면 사업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중소벤처기업의 수출판로를 개척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며 “수출기업들이 온라인 상담을 통해 매칭된 바이어와 가시적인 수출계약까지 성사시킬 수 있도록 해외거점의 후속연계지원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