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 해양정원’의 미래는…충남도 토론회 개최

입력 2020-12-03 15:38
3일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개최된 ‘해양보호구역의 현명한 활용을 위한 가로림만 해양정원 정책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3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해양보호구역의 현명한 활용을 위한 가로림만 해양정원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성일종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도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는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맹정호 서산시장, 가세로 태안군수, 도민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성 의원의 개회사와 양 지사의 환영사,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이주아 박사의 정책 발제와 전문가 토론 등이 이어졌다.

양 지사는 “환황해 시대, 충남의 새로운 역사는 바다에서 출발하며, 그 중심에 가로림만 해양정원이 있다”며 “지속가능한 어촌의 새로운 모델로 가로림만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리자”고 했다.

정책발제는 ‘해양보호구역의 새로운 미래,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주아 박사는 “국가해양정원은 가로림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지역 공동체 회복, 어촌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핵심 전략”이라며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사업의 국가사업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은 경제유발 4558억원, 직접 고용 2179명 등의 효과가 발생한다”며 “완성 뒤 가로림만은 세계적인 해양생태관광 거점으로의 위상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허재영 충남도립대 총장,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 등이 참여한 토론에서는 해양보호구역의 생태·심미적 가치를 통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가로림만 생태관광은 해양보호구역 지정 목적을 고려해 ‘해양생물 및 자원 보전을 지지하는 관광’으로 추진해야 하고, 지역 주민을 가로림만 해양정원 보전·이용·홍보 주체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1만5985㏊의 면적에 해안선 길이 162㎞, 갯벌 면적은 8000㏊에 달하는 가로림만은 유인도서 4개와 무인도서 48개가 있다.

가로림만 해양정원은 국내 최초·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인 가로림만을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글로벌 해양생태관광거점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사업 대상 면적은 총 159.85㎢이며 2021~2025년 총 244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 대상에 선정돼 현재 예타가 진행 중이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