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새로운 광역교통수단으로 ‘하늘을 나는 배’로 불리는 위그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울산시는 최근 시청에서 송철호 시장과 관계 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그선 업황 및 전망 설명회’를 가졌다고 3일 밝혔다.
위그선은 선박과 항공기의 장점을 결합한 이동수단으로 수면과 날개 사이에서 발생하는 양력을 이용해 수면 위에 뜬 채 이동한다. 저비용 고효율 교통수단으로 꼽힌다.
시는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따른 시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교통수단 확충, 산업·관광 활성화 등 목적으로 차세대 해상 운송 수단으로 부상하는 위그선에 주목해 왔다.
국내에서는 아론비행선박이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으로 양산을 시작했으며 시장규모는 30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위그선 업황과 전망을 설명한 아론비행선박산업은 여객 수송용 8인승 위그선을 내년 포항∼울릉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포항에서 울릉도까지 1시간이면 이동한다. 한 번에 600㎞까지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속도는 시속 250㎞로 고속선보다 4배 정도 빠르다. 연료는 70% 절감할 수 있다.
아론 측은 위그선을 이용해 울산에서 가덕도신공항까지 80㎞를 20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론비행선박산업은 지난 13년간 5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8인승 상용 위그선을 개발했다. 이어서 2023년 20인승, 2027년 30인승 개발로 국내뿐만이 아니고 세계 차세대 해양 교통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의 광역교통 수단으로 도로와 철도뿐만 아니라 해양부문의 미래교통 수단까지 구축해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광역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차세대 해상운송수단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시, 울산-가덕도 20분만에 돌파 위그선 투입 검토
입력 2020-12-03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