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2배 가까이 오른 스트레일리, 롯데와 1년 더!

입력 2020-12-03 14:33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가운데)가 지난 9월 27일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가진 202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원정경기 1회말에 포수 정보근(왼쪽)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32·미국)와 몸값을 올려 재계약했다.

롯데는 3일 “스트레일리와 2020시즌보다 크게 인상한 보장 금액 12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120만 달러는 우리 돈으로 13억원을 웃도는 금액으로, 계약금 30만 달러와 연봉 90만 달러가 합산됐다. 인센티브는 별도로 지급된다고 롯데는 설명했다.

스트레일리는 올해 롯데로 입단하면서 계약금 30만 달러에 연봉 50만 달러로 계약했다. 한 시즌을 완주하고 연봉을 2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스트레일리는 2020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KBO리그) 31경기(194⅔이닝)에 등판해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스트레일리의 승수는 롯데 외국인 투수 사상 한 시즌 최다승에 해당한다. 리그 7위로 부진했던 롯데에서 마운드를 지탱했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에서도 7.51을 작성했는데, 이는 롯데 외국인 투수의 한 시즌 성적으로 가장 좋았다. KBO리그를 통틀어서도 1년차 외국인 투수 사상 2위에 해당한다고 롯데는 설명했다. 올해 모든 투수를 통틀어 유일하게 200탈삼진(205개) 고지를 밟기도 했다.

롯데는 “스트레일리가 출중한 기량을 발휘하면서도 외국인임에도 더그아웃에서 동료 투수들을 이끌어 걸맞은 대우를 했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일리는 현재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는 구단을 통해 “다음 시즌에도 롯데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한국으로 돌아가 팀 동료들과 함께 새 시즌을 함께 준비하는 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