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퇴직 교수가 제자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10억원을 기부해 화제다.
3일 경북대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경북대 퇴직 교수 A씨가 장학금으로 명목으로 10억 원을 대학에 기부했다. 10여년 전 퇴임한 명예교수 A씨는 지난 2일 대학 본관을 찾아 발전기금 10억원을 전달했다. 이 액수는 경북대 교수가 낸 기금 중 가장 액수가 많다.
A씨는 경북대 홍원화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제자들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사용했으면 좋겠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대는 A씨 뜻에 따라 전달 받은 발전 기금을 학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홍 총장은 “A교수의 기부금은 대학이 연구와 교육의 힘을 키워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A교수가 교육자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알차게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