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 위한 전국 첫 모델 ‘제주 복지이음마루’ 본격 가동

입력 2020-12-03 11:43

사람을 도우면서도 정작 사람에 치이고 격무에 시달리는 사회복지사들을 위한 전용 공간이 제주에 문을 열었다.

제주도는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교육과 치유, 도민 복지 상담을 위한 다목적 공간인 제주 복지이음마루(제주시 오라3동)를 본격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제주 복지이음마루는 전국 최초로 사회복지사들의 권익 향상과 도민 복지 증진을 위해 만들어졌다.

지상 4층 규모의 건물에는 복지사들의 심리 치유를 돕고 직업 역량을 키워줄 전문 교육 공간과 대중소 규모의 강당이 들어섰다. 1층은 열린 공간으로 꾸며 도민들이 손쉽게 복지 상담을 신청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복지문화카페로 조성했다.

도는 이 같은 운영 목적을 살려 앞선 공간 명칭 공모에서 ‘이음마루’를 최종 선정했다.

운영은 제주도사회복지사협회가 맡는다. 도는 지난 10~11월 두 차례 공개 모집과 수탁기관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해당 기관을 수탁 기관으로 결정했다. 위탁 기간은 2022년까지 2년 간이다.

개소식은 코로나19 단계 격상 상황을 고려해 내년 1월로 미뤄졌다.

양인정 제주도 복지정책과장은 “사회복지사들은 지역사회에서 가장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만나 수많은 불평 불만을 듣고 있지만 정작 이들을 위한 복지의 손길은 적었다”며 “복지사들의 고충을 지역사회가 껴안고 도민들에게 더 많은 복지 연계 공간을 제공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기대를 전했다.

한편 제주 복지이음마루 공간 개설은 원희룡 제주지사의 ‘복지사각지대없는 지역복지공동체 건설’ 공약의 일환이다. 총사업비로 73억 원이 소요됐다. 제주지역 등록된 사회복지사는 1만4000명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