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대해 “최근 벌어지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핍박을 국민이 납득하지 않는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정책이니 세금이니 이런 것으로 국민 불만이 많이 고조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도 “요즘 정부·여당 행태가 납득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자연적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지난 2일 전국 18세 이상 1508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긍정 평가)은 취임 후 최저치인 37.4%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역시 역대 최고치인 57.3%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 위원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는 “본인 스스로가 그동안 한 행위가 어땠다는 것을 판단하고 이제는 그만 자리에서 물러날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대통령에게 간곡하게 건의드린다.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서 윤 총장 문제를 이 정도 시점에서 중단하시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한다”며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 경제적으로 10대 국가이고 민주주의를 자처해 온 그런 나라인데 이제 와서 법치주의 무너지고 헌법 질서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그간 우리가 쌓아온 여러 업적을 폄하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