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3일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공급 계약서에 서명했다”면서 “개별 백신 개발사들과의 협상이 마무리되면 다음 주쯤 전체 계약 현황과 확보 물량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하며,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백신의 예방효과는 투약 방법에 따라 70∼90%였다.
이 회사는 앞서 1도즈(1회 접종분)당 공급 가격을 3∼5달러(약 3000∼5500원)로 약속한 바 있다.
정부는 그동안 임상시험 3상에 들어간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5개 제품을 대상으로 구매 계약 협상을 해왔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지난 2일 영국이 긴급사용을 승인한 화이자를 비롯해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노바백스 등과 협상을 벌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전 국민의 60%에 해당하는 3000만명보다 꽤 더 많은 양의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내년도 예산에도 접종 대상을 4400만명으로 늘리기 위한 백신 구매비 9000억원이 배정된 상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