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카르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 별세… 코로나 합병증

입력 2020-12-03 07:42 수정 2020-12-03 10:35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 AFP연합뉴스

발레리 지스카르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이 별세했다고 AFP통신과 유럽1 방송 등 현지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항년 94세. 사인은 코로나19에 따른 합병증인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공영 AFP통신은 유족이 지스카르데스탱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지스카르데스탱 전 대통령이 설립한 재단 측도 사인이 코로나19에 따른 합병증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스카르데스탱 전 대통령은 지난 9월 폐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지스카르데스탱 전 대통령은 조르주 퐁피두 대통령이 재직 중 갑자기 숨지면서 1974년 치러진 대선에 우파 후보로 출마해 좌파 후보 프랑수아 미테랑을 누르고 대권을 잡았다. 1981년까지 프랑스를 이끌며 국내적으로는 낙태 합법화, 이혼 자유화와 18세로 선거 연령 인하 등과 같은 개혁 성과를 이뤄냈다.

또 유럽경제공동체(EEC)를 강화해 유럽연합(EU)으로 발전하게 하는 기반을 만들었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창설에도 역할을 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