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부산병원, 캄보디아에 원격진료센터 구축

입력 2020-12-02 18:58 수정 2020-12-03 13:50

삼육부산병원이 캄보디아에 원격진료센터를 개소했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부산의료기관의 해외 진출을 위한 ‘의료기관 해외 진출 지원사업’을 추진해 2일 ‘삼육부산병원 캄보디아 원격진료소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명섭 삼육부산병원장과 오지환 부산경제진흥원 산업육성지원센터장, 병원 관계자 등 소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더불어 캄보디아 현지 원격진료소에서도 개소 행사가 동시에 개최됐다.

해외 원격진료센터는 캄보디아 남부에 있는 타케오(Takéo) 지역 현지 환자를 화상 시스템 등을 통해 원격진료 할 수 있는 시설이다.

캄보디아 원격 진료소는 의료수준 차이로 적합한 진단과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환자를 삼육부산병원 의료진이 화상 진료 시스템을 통해 진찰하는 한편, 현지 의료진에게 의료 노하우를 전달하는 기능 등을 수행하게 된다.

삼육부산병원은 현지 전문의로 진료팀을 구성해 현지에서 치료가 힘든 정형외과, 소아청소년과 등을 원격진료 회의 등으로 진료할 계획이다.

캄보디아 현지 원격진료소 개소식 장면. 삼육부산병원 제공

앞서 삼육부산병원은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나눔의료사업에 참가해 캄보디아 환자들을 돌본 것을 계기로 원격진료시스템 구축을 추진했다. 그러던 중 부산경제진흥원이 주관하는 ‘의료기관 해외진출 사업’에 선정되면서 캄보디아 타케오 지역에 삼육부산병원 원격진료소를 개소할 수 있었다. 원격시스템은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간 총 사업비 3000만원을 들여 구축했다.

캄보디아 원격진료의 첫 환자는 지난해 삼육부산병원이 나눔의료 활동의 하나로 정형외과 사지연장술, 골절술 수술을 한 벤친 양이 선정됐다. 이상훈 정형외과 과장 등 삼육부산병원 의료진은 캄보디아 현지에 있는 벤친 양을 화상 진료 시스템을 이용해 골반의 위치, 걸음걸이 등 수술 이후 변화한 상태를 진료할 예정이다.

최명섭 삼육부산병원장은 “원격 진료 시스템 구축으로 캄보디아 현지에서 즉각적인 진료 상담이 가능해졌다”면서 “앞으로 현지 의료진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지역에 하나의 의료기관을 설립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