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원 도심의 소박하고 다양한 즐길 거리를 담은 소책자가 발간됐다.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는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공간과 뒷 이야기를 담아 ‘지금, 여기 제주 원도심’을 펴냈다고 2일 밝혔다.
책에는 상생모루, 김영수도서관, 제주책방, W360 등 원도심에 새롭게 조성된 29개의 재생 공간과 관련 이야기를 실었다.
책은 원도심(삼도2동, 일도1동, 이도1동, 건입동 일부) 일대를 산책하듯이 걸으며 즐기려는 방문객의 시각에 맞춰 지리 순서에 따라 구성했다.
제주 전통 주거 형태를 볼 수 있는 ‘제주책방’과 ‘산지천갤러리’ 등 산지천 일대, 동문시장, ‘순아커피’와 ‘심지’ 카페의 기억을 더듬는 칠성로 일대, 오랜 옛 길인 ‘한짓골’ 인근의 ‘박씨초가’와 ‘향사당’의 예스러움을 체험하는 서문남문일대, ‘제주성지’와 ‘제이각’을 걸어보는 제주성지 일대 등 각각의 테마로 묶었다.
부록에는 원형이 남아있는 원도심 옛 길 9곳을 소개했다. 관덕정 등 주요 장소의 근 현대 사진은 그때 그곳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 걸으며 보기 좋도록 책의 크기와 무게도 줄였다.
센터 관계자는 “도시 재생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낡은 집과 도로를 보수하는 방법도 있고 사라져가는 장소와 그곳에 깃든 이야기의 가치를 찾는 방법도 있다”며 “이 책을 읽는 방문객들이 일대를 걸으며 원도심에 대해 관심을 갖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