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예술의전당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지난 1일 직원 1명이 국내 공연장 첫 확진 판정을 받은 것에 이은 두 번째 사례로 연말 공연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일 예술의전당에 따르면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 근무하는 직원 A씨가 이날 오전 방역 당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전날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전해진 B씨와 다른 부서이지만 같은 건물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확진 이후 동선이 겹치는 직원들 모두 검사를 받았으나 결과가 전부 나온 상황은 아니어서 확진자가 더해질 수도 있다.
예술의전당은 주기적인 방역 외에 전날 입주단체 사무실 등 전 공간 방역을 추가로 시행했다. 현재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도 거주지 보건소 지휘 아래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빠른 역학조사를 요청해 긴밀히 논의 중이다. 향후 보건당국의 조치에도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가 확진자가 차례로 발생하면 연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는 사업본부 말고도 국립합창단·국립발레단·국립오페라단·국립현대무용단·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국립예술단체들이 상주하고 있다. 또 서울예술단·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도 입주해 있다.
특히 연말 무대가 다수 준비 중인 상황에서 줄취소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일 국립합창단은 확진자가 발생하자 같은 날 오후 7시30분 콘서트홀에서 공연 예정이던 제182회 정기연주회 ‘헨델의 메시아’를 취소했다. 현재 예술의전당은 국립오페라단서울시향 등 예술단체와 김성현 이새롬 하정원 등 아티스트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