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서울대입구역 일대에서 출근길의 젊은 여성에게 통화하는 척 다가가 성희롱을 한 일명 ‘통화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일 경범죄처벌법상 불안감 조성 혐의를 받고 있는 A씨(44)를 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인근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잠복 중이던 경찰에 의해 붙잡힌 A씨는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하다가 뒤늦게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경범죄처벌법상 불안감 조성 혐의로 즉심 청구서를 작성했지만, 여죄 등에 대한 추가 수사 필요성이 있어 사건을 수사 부서인 여성청소년과로 인계했다.
A씨는 지난달 9일 오전 8시30분와 지난달 16일 오전 8시45분 무렵 두 차례에 걸쳐서 출근하는 여성 뒤로 다가가 휴대전화를 귀에 댄 채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척하면서 음담패설이나 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A씨의 인상착의와 이동 동선 등을 파악했다. A씨가 자주 목격된 장소 일대에 사복 경찰관을 배치하는 등 순찰도 강화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