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반석교회 5명 등 16명 확진…병상 확보에 ‘숨통’

입력 2020-12-02 16:53

2일 부산에서는 16명이 신규 확진됐다. 신규 확진자 대부분은 앞서 확진자의 접촉 등에 의한 ‘n차 감염’ 사례다.

부산시는 이날 16명(부산 865∼880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진 확진자는 88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부산진구 5명, 북구 2명, 수영구 2명, 기장군 2명, 사상구 1명, 연제구 1명, 강서구 1명, 금정구 1명, 동구 1명이다.

부산 862번(사상구), 863번(동구), 870번(부산진구), 875번(사상구), 879번(기장군) 확진자는 사상구 반석교회 연관 확진자다. 2명은 반석교회 신도이며 875번 확진자를 포함한 3명은 n차 감염 사례다. 보건당국은 전날 접촉자로 확인된 반석교회 신도 102명 중 9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해 추가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4명은 이날 검사할 예정이다.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반석교회 연관 확진자는 지표환자 포함해 35명으로 늘었다.

872번(부산진구)과 873번(금정구) 확진자는 모두 신라대학교 교수로, 앞서 확진된 838번(강서구)의 접촉자다. 838번은 서울 강서구 확진자의 접촉자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진행해 신라대학교 교직원 13명, 학생 101명 등 114명을 접촉자로 분류한 데 이어 밀접 접촉자 1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날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04명의 검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869번(부산진구) 확진자는 식당에서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860번(부산진구)과 접촉했다.

876번(부산진구) 확진자는 카페에서 716번(연제구)과 접촉했다. 이들은 연제구 교회에서 촉발한 n차 감염이다.

865번(북구)과 871번(해운대구)은 앞서 확진된 842번(해운대구)과 각각 직장과 집에서 접촉했다.

864번(북구)과 874번(강서구) 확진자는 한 식당에서 서울 노원구 479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다. 이들은 서로 다른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했던 것으로 파악됐지만, 감염됐다.

877번(부산진구) 확진자는 서울 서초구 확진자의 지인으로, 가족 모임을 하면서 접촉했다.

868번(부산진구) 확진자는 충남 서산51번의 접촉자다. 이들은 서울 성북구에 있는 한 주점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867번(동구) 확진자는 진주 37번과 같은 비행기를 이용하면서 접촉했다.

878번(기장군) 확진자는 812번(해운대구)의 접촉자다. 812번 확진자는 767번(기장군)과 746번(사상구)의 직장 접촉자다. 746번은 720번(사상구)의 가족이다. 720번에서 시작한 감염이 가족 구성원을 감염시킨 뒤 직장 동료, 직장 동료의 접촉자 등으로 전파하는 n차감염이 발생했다. 720번은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경로로 확진됐다.

866번(수영구) 확진자는 요양병원 입원하기 위해 진행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감염원은 현재 확인하고 있다.

880번(북구) 확진자는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경로로 확진됐다.

전날 확진자가 발생한 사상구청의 접촉자 72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32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보건당국은 이날 확진자 중에서 고령 확진자 1명을 우선 부산의료원으로 입원 조치했으며 나머지는 조만간 병상을 배정해 입원 조치할 계획이다. 전날 확진자 36명과 부산의료원에 입원해 있던 경증 환자 4명은 대구동산병원으로 이송했다.

부산지역 병상 206개 중 현재 사용 중인 병상은 179개이며 28개 병상 중 중증환자 병상 5개와 수능시험을 위해 확보된 병상 3개를 제외한 나머지 병상에 입원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날 부산시와 경남도가 공동 운영하기로 한 생활치료센터가 개소하면서 170여실을 비롯해 부산의료원 1층을 소개해 확보한 63병상 등이 추가 확보됨에 따라 당분간 병상 운용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건당국은 봤다.

한편 3일 시행하는 수능시험 응시자 중 입시생 확진자는 2명이며 자가격리자는 53명으로 파악됐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확진자들은 모두 부산의료원 내 별도 격리 병실에서 시험을 치게 된다”면서 “자가격리자는 별도의 시험장으로 이동해 시험을 치르게 된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