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원도심 문화·예술로 도시재생…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입력 2020-12-02 14:31
경북 포항 원도심에 조성된 꿈틀로를 찾은 관광객이 청포도다방을 투어하고 있는 모습.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 원도심이 문화적 방식의 도시재생사업으로 예술가들이 정착하면서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2016년부터 도심공동화로 낙후된 원도심 일원을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로 조성하고 빈점포에 입주한 예술가들의 다양한 예술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작업실 공개, 문화예술 체험프로그램 운영, 거리축제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동대학교의 ‘꿈틀로 성과분석 및 발전방안 마련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꿈틀로 출범 4년차까지 3000명 넘는 시민이 문화예술교육을 경험하고 매년 수천명이 꿈틀로를 방문했다.

꿈틀로 입주 작가가 창작한 예술작품은 총 4000여점으로, 1인당 200개가 넘는 작품을 창작했다.

입주자들의 총수입도 2016년과 비교해 2019년 2.64배 증가했다.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2019년 후반 기준 1.26으로 경제적 효과가 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꿈틀로 입주 작가와 이주여성이 함께하는 디자인클래스 수업 모습. 포항시 제공

또 청년 예술가와 창업자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창작·창업활동을 하면서 변화를 이끌고 있다.

수공예품, 수제맥주, 수제햄버거, 실내디자인 등 프랜차이즈성 상권이 아닌 직접 브랜드를 개발하고 독자적인 운영을 하는 등 주민주도형 창업공간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올해 초 TV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지역 음식점 ‘덮죽’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꿈틀로는 현재 문화 창작, 교육, 체험 등으로 연계된 문화예술창작지구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시점에 있다”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