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원도심이 문화적 방식의 도시재생사업으로 예술가들이 정착하면서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2016년부터 도심공동화로 낙후된 원도심 일원을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로 조성하고 빈점포에 입주한 예술가들의 다양한 예술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작업실 공개, 문화예술 체험프로그램 운영, 거리축제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동대학교의 ‘꿈틀로 성과분석 및 발전방안 마련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꿈틀로 출범 4년차까지 3000명 넘는 시민이 문화예술교육을 경험하고 매년 수천명이 꿈틀로를 방문했다.
꿈틀로 입주 작가가 창작한 예술작품은 총 4000여점으로, 1인당 200개가 넘는 작품을 창작했다.
입주자들의 총수입도 2016년과 비교해 2019년 2.64배 증가했다.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2019년 후반 기준 1.26으로 경제적 효과가 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청년 예술가와 창업자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창작·창업활동을 하면서 변화를 이끌고 있다.
수공예품, 수제맥주, 수제햄버거, 실내디자인 등 프랜차이즈성 상권이 아닌 직접 브랜드를 개발하고 독자적인 운영을 하는 등 주민주도형 창업공간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올해 초 TV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지역 음식점 ‘덮죽’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꿈틀로는 현재 문화 창작, 교육, 체험 등으로 연계된 문화예술창작지구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시점에 있다”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