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전날 서울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호텔에서 ‘제20차 한·중·일 특허청장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2001년 시작된 특허청장회의는 한·중·일 3국의 특허심사정보 교환, 특허제도 조화를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3국 특허청은 특허·정보화 등 6개 협력분야별로 전문가 회의를 개최하는 등 지식재산 보호수준 강화에 힘썼다.
그 결과 전세계 특허출원 중 3국 출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약 40%에서 현재 약 60%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표출원은 약 10%에서 약 60%로 늘었다.
3국 특허청은 올해 협력 20주년을 맞아 디지털 전환 및 코로나19 등에 대한 공동대응, 혁신기술의 창출·보호를 위해 심사제도와 관행을 개선키로 했다.
또 각국이 보유한 특허정보의 접근성·활용도를 높이고, 아세안 국가와도 협력을 추진해 지식재산 격차를 해소한다.
특히 올해는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서명 이후 첫 회의인 만큼 아세안의 지식재산 법령 개정, 제도 도입 등에도 힘을 모을 예정이다.
RCEP은 83개에 이르는 지식재산 조항이 포함돼 아세안 국가들의 지식재산법령 관련 개정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3국 특허청 간 협력·경쟁을 통해 아시아가 지식재산에 가장 친화적인 생태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