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특허청장 회의…아세안 협력에도 힘 모은다

입력 2020-12-02 13:58
김용래 특허청장이 전날 화상으로 진행된 제20차 한·중·일 특허청장회의에 참석한 모습. 특허청 제공

특허청은 전날 서울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호텔에서 ‘제20차 한·중·일 특허청장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2001년 시작된 특허청장회의는 한·중·일 3국의 특허심사정보 교환, 특허제도 조화를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3국 특허청은 특허·정보화 등 6개 협력분야별로 전문가 회의를 개최하는 등 지식재산 보호수준 강화에 힘썼다.

그 결과 전세계 특허출원 중 3국 출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약 40%에서 현재 약 60%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표출원은 약 10%에서 약 60%로 늘었다.

3국 특허청은 올해 협력 20주년을 맞아 디지털 전환 및 코로나19 등에 대한 공동대응, 혁신기술의 창출·보호를 위해 심사제도와 관행을 개선키로 했다.

또 각국이 보유한 특허정보의 접근성·활용도를 높이고, 아세안 국가와도 협력을 추진해 지식재산 격차를 해소한다.

특히 올해는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서명 이후 첫 회의인 만큼 아세안의 지식재산 법령 개정, 제도 도입 등에도 힘을 모을 예정이다.

RCEP은 83개에 이르는 지식재산 조항이 포함돼 아세안 국가들의 지식재산법령 관련 개정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3국 특허청 간 협력·경쟁을 통해 아시아가 지식재산에 가장 친화적인 생태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