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 시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신속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열고 “확진자 증가 속도나 양상 또 의료체계의 여력, 사회적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수도권과 전국의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해 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이어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전문가들과 주기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오늘(2일)은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강화한 지 14일, 2단계로 상향한 지 9일 차가 되는 날이다. 거리두기가 잘 지켜졌다면 그 효과가 점차 나타나기 시작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11명이다. 국내 발생은 493명이며 356명은 수도권에서 나왔다. 충청권 34명, 호남권 37명, 경북권 8명, 경남권 44명, 강원권 12명, 제주도 2명 등이다.
지난달 26일부터 2일까지 1주일간 국내 발생 환자는 3303명이며 하루 평균 471.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이 하루 평균 313.7명으로 66.5%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충청권 43.1명, 호남권 37.1명, 경북권 8.6명, 경남권 54.1명, 강원권 13.9명, 제주도 1.3명 등 확진자가 발생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다행히 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이동량은 크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주말인 11월 28~29일간 수도권의 휴대전화 이동량은 거리두기 1.5단계 적용 전인 2주 전 주말인 11월 14~15일에 비해 약 23% 줄어 2767만건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는 “거리두기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차를 고려하면 곧 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일상생활 속에서 전파되는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거리두기 노력이 절실하다. 조금만 더 지금의 노력을 계속 유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