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최근 벌어진 한·중 간 김치 논쟁에 대한 확답을 피했다.
2일 중국 현지 매체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중 간 김치 논쟁에 대해 “이 방면에 논쟁이 있느냐”고 반문하며 답변을 피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외국 매체로부터 한·중 언론이 한국 음식인 김치의 기원을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그는 “이 방면에 논쟁이 있느냐”며 “나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한·중 간에 협력하고 공유할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한국과 중국의 우호 관계를 강조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앞서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자국의 김치 제조법이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에 맞춰 제정됐다면서 김치 종주국인 한국이 굴욕을 당했으며 한국 매체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해 국제적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보도 내용과 달리 이번 국제 표준에 인가된 것은 피클에 가까운 중국 쓰촨성의 염장 채소로 한국 전통의 김치와는 다르다. 다만 중국에서는 두 음식을 똑같이 ‘파오차이(paocai)’라고 부른다.
김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