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 코로나 도피처 아냐…방문 자제해야”

입력 2020-12-02 10:36 수정 2020-12-02 10:39
원희룡 제주지사.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지사는 2일 “제주도는 코로나19의 도피처가 아니다”며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제주 방문을 잠시 미뤄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도는 중앙정부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공기관에서 추진 중인 단체 연수, 여행, 워크숍 등의 행사를 자제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원 지사는 “코로나19 유증상임에도 제주 여행을 강행하는 몰상식적인 사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며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제주를 사랑하는 만큼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방문을 잠시 미뤄주기 바란다”고 했다.

20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 내 한 국제학교 재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해당 학교에서 코로나19 검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그러면서 “제주도민들은 방역의 주체가 되어 청정하고, 안전한 제주를 지켜오고 있다”며 “청정 제주를 지키기 위한 도민들의 헌신과 희생을 존중해주지 않는 분은 저희도 기쁜 마음으로 반길 수 없다”고 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는 코로나로부터 탈출하는 장소가 아니다”며 “육지를 다녀오는 도민들도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다면 도내 6개 보건소 등 의료기관에 반드시 문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