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성연웅의 10번째 개인전 ‘소풍’이 서울 종로구 대학로 혜화아트센터에서 오는 4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다양한 그룹전과 개인전 등을 통해 꾸준히 작품을 발표해 온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삶은 ‘소풍’이라는 의미를 전달한다. 또한 독특한 체크 무늬 형상을 통해 삶이 씨줄과 날줄처럼 엮인 선택의 연속이라는 점과 역동적인 몸짓으로 고난을 이겨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 작품들은 삶에 대한 애착과 가족애, 자기 성찰을 통해 공동체에 위안을 전달한다는 평이다.
아울러 이번 개인전에서는 기성 작가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는 잉크라는 새로운 재료와 기법으로 잉크와 종이가 갖는 물성을 창의적이고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최근 성 작가의 잉크화를 모티브로 국내 유명 잉크회사에서 전문 브랜드 잉크 제품을 출시하는 등 그의 잉크 작품은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다.
성 작가는 “선택의 순간 받았던 삶의 상처와 절망을 치유하고 냉정한 현실에 침묵하기보다는 격정의 몸짓을 표현함으로써 희망적 미래로 나아가는 모습을 그려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