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검찰개혁 완수” 한목소리…秋 언급은 없어

입력 2020-12-02 10:28 수정 2020-12-02 10:32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전날 추미애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조치가 효력 정지된 것을 두고 “문제의 원점은 검찰 개혁”이라며 당 차원의 권력기관 개혁 작업은 해나가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우리는 크나큰 진통을 겪고 있다. 문제의 원점은 검찰 개혁”이라며 “오랜 세월 여러 차례 좌절했지만 더는 좌절할 수 없는 국민적 열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국민이 원하는 개혁을 받아들이고 실행해야 마땅하다. 검찰은 국민 신뢰를 받는 명실상부한 국민 검찰로 거듭나야 한다”며 “우리는 결연한 의지로 검찰 개혁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장관이나 윤 총장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었다.

김태년 원내대표 역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 규정과 절차에 따른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결과를 기다리겠다”며 “어떤 난관이 있어도 시대적 과제인 검찰 개혁을 국민과 함께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문제의 본질은 장관과 총장의 싸움이 아니다. 본질은 검찰 개혁, 민주적 검찰”이라며 “장관과 총장의 승부보다 더 중요하고 근본적인 질문은 ‘2020년 대민 검찰은 과연 공정한가’라는 것”이라고 했다.

법원 결정으로 민주당이 검찰 개혁 작업을 후퇴하거나 중단시킬 의사가 없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일각에서는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순차 사퇴론도 거론된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