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정세균 동반퇴진론 비겁…총리 탄핵 검토할 수도”

입력 2020-12-02 09:59 수정 2020-12-02 10:28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화상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치 참여에 대해서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추후 영입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주 원내대표는 2일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 총장이 정치를 안 한다가 아니라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명백히 선언해야 한다”며 “여론조사도 하지 말고 빼야 하는 것이 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 지지율은) 반문, 반정권적인 정서가 모이는 그런 현상”이라며 “나중에 선거 때는 우리 당 내지 야권 대선후보가 된 사람에게 다 모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영입 의사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알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업무 정지 결정으로 출근하지 못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윤성호기자

주 원내대표는 또한 전날 감찰위원회와 법원이 윤 총장에 대해 유리한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서 “당연한 결정”이라며 추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총장 축출 사건이 무리에 위법으로 가득 차 있다. 이런 것들이 범죄 행위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며 “추 장관을 경질하고, 윤 총장의 임기를 보장하고 소신껏 하라고 이야기를 하고 (하면 현 상황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가 동반 퇴진론을 주장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보도도 있었고 또 동반 퇴진을 건의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발언도 나오기는 했다. 비겁하고 잘못된 생각이라 본다”며 “국무위원에 대한 해임 건의권을 총리가 가지고 있다. 추 장관 안 된다고 경고하고 법무부 장관 해임 건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리가 동반 퇴진을 이야기한다거나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와 관련해 감사위원 감사 과정에서 무려 공문서 444건이나 파기하고 한 산업통상자원부를 찾아가서 칭찬하고 표창을 주는 건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며 “우리가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다면 총리 탄핵까지 검토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