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공인인증서, 2000만건 넘은 통신사 인증 PASS

입력 2020-12-02 09:12 수정 2020-12-02 10:13

오는 10일 공인전자서명 제도를 폐지하는 전자서명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이동통신 3사의 본인인증 앱 ‘PASS’(패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신 3사는 지난 5월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 PASS 인증서 발급 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해 지난달 말 기준 누적 발급 건수가 2000만건을 넘어섰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월 1000만건을 돌파한 지 10개월 만이다.

PASS 인증서는 PASS 앱에서 6자리 핀 번호나 지문 등의 생체 인증을 진행하면 1분 내에 발급이 가능하다. 발급받은 인증서는 3년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인증서는 온라인 환경에서 간편하고 안전하게 전자 서명 및 금융 거래 등을 하는 데에 활용된다.

특히 공공 분야를 비롯한 대형 금융기관 및 핀테크 업계에서 PASS 인증서 도입이 활발하다. 동양생명보험, KB손해보험, IBK연금보험, 흥국생명, ABL생명보험 등 주요 보험사에서는 보험 가입문서 간편 조회 시 PASS 인증서를 적용하고 이용 편의성이 대폭 높아져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사 최초로 전자투표 시스템 간소화를 위해 PASS 인증서를 도입했다.

또 NH농협은행 올원뱅크를 비롯해 한국저작권위원회 디지털저작권거래소, 핀크, 세틀뱅크, KSNET, SK E&S, KT 등 100여개 기관에서 이달부터 간편인증 수단으로 PASS 인증서를 활용하고 있다.

통신 3사는 PASS 앱에 화이트박스 암호화 기술 등을 적용해 높은 보안성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휴대폰 가입 정보를 기반으로 명의 인증과 기기 인증을 이중으로 거치는 구조로 휴대폰 분실·도난 시 인증서 이용을 차단해 사설인증서 중에 가장 강력한 보안 수준을 보장한다.

통신 3사 관계자는 “PASS 인증서의 편의성과 확장성을 바탕으로 사용처를 늘려가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면서 “국민들이 전자서명법 개정에 따른 변화를 실질적으로 체감하고 새로운 전자서명 서비스 이용에 혼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