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88을 공개했다. 인공지능(AI), 게임, 사진 등에서 전 세대에 비해 비약적인 성능 개선이 있다고 퀄컴은 강조했다.
퀄컴은 2일 ‘2020 스냅드래곤 테크 서빗 디지털’을 열고 스냅드래곤888을 선보였다.
스냅드래곤888은 퀄컴의 최상위 AP로 지난해 공개한 스냅드래곤865의 후속 모델이다. 해마다 숫자 10단위로 모델명을 높여왔던 퀄컴은 이번에는 875가 아닌 888을 모델명으로 결정했다.
스냅드래곤888은 3세대 퀄컴 스냅드래곤 X60 5G 모뎀-RF 시스템을 탑재해 전 세계 주요 대역에 걸쳐 밀리미터파(mmWave)와 6GHz 이하(Sub-6) 대역을 제공한다.
5G CA 기술, 글로벌 멀티 SIM, 단독모드와 비단독모드 서비스 및 다이내믹 스펙트럼 셰어링(DSS) 등을 지원해 전 세계 주요 5G 통신 서비스와 호환성을 갖췄다.
퀄컴 헥사곤 프로세서로 재무장한 신규 6세대 ‘퀄컴 AI 엔진’은 26TOPs(초당 10조회의 연산 속도)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 저전력 올웨이스온 AI 처리 기능을 탑재한 2세대 퀄컴 센싱 허브를 통해 직관력 있는 지능형 기능 구현이 가능하다.
스냅드래곤888에는 3세대 스냅드래곤 ‘엘리트 게이밍 기능’이 탑재됐다. 퀄컴 스냅드래곤 엘리트 게이밍은 첫 공개 이래 업데이트 가능한 GPU 드라이버, 데스크톱 포워드 렌더링, 최대 초당 144프레임(fps)에 달하는 성능 등 모바일에서 최초로 선보인 수십 가지의 기술을 스마트폰에 적용했다.
스냅드래곤888은 스마트폰을 전문가급 카메라로 탈바꿈시킨다. 더욱 빨라진 퀄컴 스펙트라ISP는 초당 2.7기가픽셀의 속도로(대략 12MP 해상도 사진 120장 분량에 해당) 캡처할 수 있어 이전 세대보다 35% 향상됐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