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6%를 기록해 2개월 연속 0%대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0(2015년=100)으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0.6%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1.5%)부터 3개월 연속 1%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4월(0.1%) 0%대로 내려앉더니 5월(-0.3%)에는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했다.
6월(0.0%) 보합을 보인 후 7월(0.3%)부터 5개월째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9월(1.0%) 1%대 상승률을 보였으나 10월(0.1%)부터 다시 0%대로 주저앉았다.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전체 460개 품목 가운데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0.1% 하락했다. 지난 10월(-0.7%)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상승했다. 8월(15.8%) 9월(21.5%) 10월(19.9%)에 이어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0% 상승했다. 지난 7월(1.0%) 이후 1년4개월 만에 1%대를 회복한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0.6% 오르는 데 그쳤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