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와중 잦은 출장, 도민 위험에” 원희룡 지사 사퇴 촉구 국민청원 등장

입력 2020-12-01 17:42

청와대 국민청원에 원희룡 제주지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코로나19 시국에도 다른 지역으로 잦은 출장을 다니며 도정을 소홀히 하고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높여 도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원 지사를 탄핵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30일 게시된 ‘제주도민을 위험에 빠트리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청원인은 “전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패닉인 상황에서 재임 기간 중 연평균 113일 동안 출장을 가는 도지사가 진정으로 제주도정을 살핀다고 볼 수 있겠느냐”며 “제주도민을 조금이라고 생각한다면 지사직을 사퇴하라”고 간청했다.

청원인은 최근 원 지사가 국민의힘 최고 회의와 삼성 고(故) 이건희 회장 장례식 참석 후 자가격리한 것을 거론하며 “원 지사는 최고회의 참석으로 한번, 모 대기업 회장 장례식장 참석으로 한 번, 확진자와의 접촉 가능성으로 인해 자가격리를 했었다”며 “사리사욕을 충족하기 위해 제주도를 (잦은 도외 행보로)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 지사는 제주에 처음으로 (하루동안) 3명의 확진자가 나온 24일, (경남 진주)이통장 접촉자가 n차 감염으로 이어진 29일 어디에 계셨느냐”며 “70만명의 제주도민들은 리더의 부재로 불안에 떨고 있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지사는 (도의회)행정사무감사 기간에도 자리를 지키지 않으면서 카톡으로 업무 보고를 받고 있기 때문에 공백을 느끼지 못 한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도지사 자격이 없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에는 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모두 2476명이 동의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