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일에는 수험장 앞에서 가족이나 선·후배들의 수험생 격려 응원 풍경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수능 시험장 앞 응원 행사를 금지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수능 당일인 3일은 물론 전날인 2일에도 응원을 금지하기로 했다. 학부모들에게도 시험장인 학교 교문 앞에서 대기하거나 집합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수능 당일 응원, 교문 앞에서 대기하는 걸 자제해 달라는 교육부의 당부가 있었다”며 수능 당일 방역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시는 서울 시내 확진·격리 수험생에 대한 병상 배정과 격리 등을 위해서 2일 오전 9시부터 수능날 오전 8시까지 수능 대비 비상 근무도 한다.
수험생은 2일 오후 10시까지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진단검사도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25개 보건소와 보건환경연구원도 2일 의뢰된 검사 결과가 종료될 때까지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다.
수험생은 수능 당일 새벽에라도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면 즉시 병상이 배정돼 그곳으로 이동해 시험을 치르게 된다. 자가격리자는 전용 고사장 22곳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또 시는 수능시험 직후 25개 자치구와 함께 노래연습장, PC방, 영화관 등 방역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논술 및 대학별 평가에 따른 학생들의 이동을 고려해 입시학원 2000여곳에 대한 점검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서울시는 수능 전날부터 수능일 아침까지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학생·학부모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수능 특별 상황관리에 책임감을 갖고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