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ㅈ(정)?’ 선넘은 발언 충주시 유튜브, 결국 사과

입력 2020-12-01 16:31 수정 2020-12-01 16:33
유튜브 채널 충주시 캡처

충북 충주시의 공식 유튜브 채널이 학생들에게 ‘고유정’ ‘반기문 모친’ 등의 발언을 하는 영상을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사과했다.

충주시는 1일 유튜브 채널 ‘충TV’ 커뮤니티를 통해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충주시는 이 사과문에서 “최근 제작한 충TV 동영상에서 부주의한 언행으로 시청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면서 “학생들과 영상 제작 과정에서 언급한 무리한 표현들은 변명의 여지 없는 잘못된 행위였다. 앞으로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자인 해당 영상의 학생들에게 먼저 사과를 드렸다”면서 “불편을 느끼신 시청자분들께도 다시 한번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당분간 반성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썼다.

앞서 충주시는 지난달 24일 ‘반모? 자만추?/요즘 고등학생은 유승준을 알까?/신조어 VS 라떼어 대결’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영상에서 학생들과 함께 신조어 퀴즈를 맞히는 콘텐츠를 진행하다가 선 넘은 발언을 해 비판을 받았다.

해당 영상에서 ‘충주시 홍보맨’으로 이름을 알린 김선태 주무관은 고등학생들과 신조어 맞추기를 하던 도중 ‘제주 고씨’라는 학생에게 “혹시 고유ㅈ(정)?”이라고 묻는가 하면, 신조어 ‘반모’(반말 모드)의 뜻을 “반기문 모친”이라고 했다. 또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추구)를 “자기만족 추미애”라고 해석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범죄자 이름을 애들한테 왜 들먹이냐” “고유정 드립은 좀 아니다, 조씨한테 조두순이라고 하는 거랑 뭐가 다르냐” “개그도 좋지만,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경로인 만큼 선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등의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현재 해당 영상은 비공개 처리됐다.

한편 김 주무관은 지난 9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충주시장의 지시로 유튜브를 하게 됐다며 “소재와 내용에 대한 터치는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