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백화점 부문 임원 70% 이상 교체

입력 2020-12-01 15:25
유신열 신인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왼쪽), 문성욱 신임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이사 겸 (주)톰보이 대표이사. 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그룹이 백화점 부문 계열사 부사장급 임원 70% 이상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1일 밝혔다. 전체 임원 가운데 약 20%가 퇴임하면서 일부 내부 승진 인사 등을 감안해도 임원 규모가 지난해 대비 5%가량 줄었다.

신세계그룹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신세계면세점 운영사 신세계디에프의 신임 대표이사로 유신열(57·사진 왼쪽) 신세계 영업본부장을 내정했다. 유 신임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백화점 영업을 총괄하며 실적 반등을 끌어낸 성과를 인정받아 면세점 살리기에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디에프 첫 대표이사를 맡은 후 신세계면세점을 ‘면세점 빅3’로 끌어올린 손영식 대표는 물러나게 됐다.

정유경 신세계 사장의 남편인 문성욱(48·오른쪽) ㈜신세계톰보이 대표이사는 신설법인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됐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자회사로 유통업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밴처캐피탈 운영사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백화점 부문이 나아갈 방향이 ‘과감한 변화와 혁신, 미래준비, 인재육성’으로 명확해졌다”며 “인사를 시작으로 내부 변화 로드맵에 따라 본격적인 변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