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터는 대형 범죄 ‘종이의 집’ 한국서 펼쳐진다

입력 2020-12-01 11:38 수정 2020-12-01 11:39
종이의 집.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에서 큰 인기를 끈 대표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이 한국 버전으로 제작된다. 한국 유수의 제작진들이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

2017년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종이의 집’은 우두머리 교수를 중심으로 범죄 전문가들이 스페인 조폐국을 점거, 수억 유로를 인쇄해 도주하는 범죄를 그려 세계적 관심을 끈 화제작이다. 그동안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스페인 오리지널 시리즈이기도 했다. 올해 4월 공개된 시즌4는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을 시작한 후 4주 동안 6500만명이 시청했었다.

한국판 ‘종이의 집’은 여기서 얼개를 가져와 세부 내용을 다듬을 예정이다. 열두 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강도들이 초유의 인질강도극을 벌이는 과정을 담는다. 제목은 미정이다. 알렉스 피나 총괄 프로듀서는 “한국의 콘텐츠는 지난 수년간 독보적 작법과 문화로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아왔다”며 “그런 측면에서 한국판의 ‘종이의 집’이 지닌 가능성에 매료됐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가 앞서 선보인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처럼 국내 각 분야에서 활약하던 제작진과 손을 잡았다. 연출은 OCN 드라마 ‘손 the guest’ ‘보이스’ ‘블랙’ 등 스타일리시한 장르물을 선보여온 김홍선 감독이 맡았다. 극본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나 홀로 그대’의 류용재 작가가 집필한다. 이병헌 한효주 한지민 유지태 등이 소속된 글로벌 매니지먼트사이자 영화 ‘싱글라이더’ ‘미쓰백’ 공동제작에 참여한 BH엔터테인먼트와 ‘이태원 클라쓰’ ‘고백 부부’ ‘경우의 수’ ‘런 온’ 등을 만든 콘텐츠지음이 제작을 맡았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