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아파트 빵” 발언에…진중권 ‘헨젤과 그레텔이냐’

입력 2020-12-01 09:29 수정 2020-12-01 10:06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일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발언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겨냥해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집 사진을 올리며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헨젤과 그레텔 동화 사진을 공유하며 “김현미 장관님이 마련해주신 집”이라고 비꼬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탈진실의 시대'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김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 참석해 아파트 전세난에 대한 지적에 “아파트는 공사 기간이 많이 걸려 당장 마련하는 것은 어렵다”며 “아파트 대신 빌라 등을 확보해 질 좋은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했다.

김 장관의 발언을 두고 야당에선 ‘마리 빵투아네트’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가 정부더러 아파트를 직접 만들라고 했나, 정부는 건설업자가 아니다”라며 “정부는 아파트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 아파트 정책을 만드는 곳”이라고 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유 전 의원은 “철저하게 무능한 이 정부가 아파트 정책에 실패해놓고 인제 와서 정책 실패는 인정하지 않고 죄 없는 아파트를 빵이 아니라고 탓하니 국민 속을 또 뒤집어놓는다”며 “아파트가 하루 만에 지을 수 없다는 걸 이제 알았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