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일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발언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겨냥해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집 사진을 올리며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헨젤과 그레텔 동화 사진을 공유하며 “김현미 장관님이 마련해주신 집”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 참석해 아파트 전세난에 대한 지적에 “아파트는 공사 기간이 많이 걸려 당장 마련하는 것은 어렵다”며 “아파트 대신 빌라 등을 확보해 질 좋은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파트가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했다.
김 장관의 발언을 두고 야당에선 ‘마리 빵투아네트’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가 정부더러 아파트를 직접 만들라고 했나, 정부는 건설업자가 아니다”라며 “정부는 아파트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 아파트 정책을 만드는 곳”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철저하게 무능한 이 정부가 아파트 정책에 실패해놓고 인제 와서 정책 실패는 인정하지 않고 죄 없는 아파트를 빵이 아니라고 탓하니 국민 속을 또 뒤집어놓는다”며 “아파트가 하루 만에 지을 수 없다는 걸 이제 알았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