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모임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충북 제천에서 30일 시보건소 직원들을 미소 짓게할 깜짝 선물이 배달됐다.
시보건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보건소 현관 앞에 익명의 시민이 초코파이류 3박스와 건강 음료 3박스, 바나나 1박스를 놓고 갔다.
쿠키 340개를 전달한 시민도 있었다. 그는 “이것 드시고 힘내시라”며 방역 요원에게 쿠키를 전달한 뒤, 누군가 자신을 알아보자 “제 이름을 밝히지 마시라”며 빠른 걸음으로 보건소를 빠져나갔다. 이 시민은 장락동의 한 카페 주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에서는 일가친척의 김장모임발 확진자가 처음 확인된 지난달 25일 이후 이날까지 6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보건소 직원들은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접촉자 파악 등 역학조사와 선별진료소에 몰려드는 시민 진단검사를 하느라 숨돌릴 틈이 없는 상황이다.
시보건소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등으로 본인들도 매우 힘들 텐데 방역 요원들을 신경 써 주시니 힘이 난다”며 “맛있게 나눠 먹고 최대한 빨리 코로나19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