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검역소의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무더기로 오류가 확인되자 방역당국이 전국 항만검역소에 대한 일제 점검에 들어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경남권 질병대응센터의 코로나19 검역단계 진단검사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오류가 발생한 기간은 11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이고, 주로 항만검역소를 통해 들어 온 입국자에 대한 검사에서 발생했다”며 “질병관리청이 재검사를 한 결과 해외유입 확진자 중 61명은 최종 ‘음성’으로 확인돼 앞서 보고한 해외유입 확진자 수에서 61명을 제외하고 통계를 정정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앞서 지난 19일 밤 부산검역소로부터 ‘동일 검사판에서 다수의 양성자가 나왔다’는 보고를 받고 관련 검체를 수거해 직접 분석했다. 그 결과 17일 전까지는 검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나 17∼19일에는 오염된 증류수 사용으로 인해 결과에 오류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정 본부장은 “검사 오류가 확인된 부산검역소 검사실에 대해서는 즉각 코로나19 검사업무를 중단시켰고, 현재 외부 수탁기관을 통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전국 검역소의 검사실에 대해 일제 점검과 함께 정도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진단검사실에 대한 질 관리를 더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국 13개 검역소 가운데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곳은 인천공항검역소 1곳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