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배 ‘광해군’ 먹었던 음식, 제주 원도심서 만난다

입력 2020-11-30 15:55
제주시 원도심에 자리한 7개 식당이 광해군이 제주 유배 생활 중 즐겨 먹었던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를 개발해 판매에 들어간다.

광해군이 즐겨 먹던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가 제주 원도심에서 판매된다.

제주도는 제주와 광해군을 연계한 ‘2020 으라차차, 어쨌든 원도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역 음식점과 카페 7곳이 광해군을 테마로 한 레시피를 개발해 판매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각종 문헌을 바탕으로 광해군이 즐겨 먹은 것으로 알려진 꽈배기와 광해가 등장한 영화(‘광해, 왕이 된 남자’)에 나왔던 단팥죽 등을 개발했다.

메뉴는 임금에게 올렸던 실속형 한상차림 ‘광해소반’과 간편하면서도 영양가 있는 임금의 나들이 음식 ‘광해행찬’이란 테마 아래 모두 10가지가 완성됐다.

국수마씸, 백설공주, 럭키분식 등 제주시 원도심에 자리한 7개 가게에서 돼기고기 고사리 잡채, 돼지고기 적갈, 메밀 귤병과, 팥꽃 단팥죽, 보리 꽈배기, 동백꽃 약반, 심지귤조청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메뉴는 시범 운영 과정에 나타난 미비 점을 보완해 12월 중순부터 본격 판매된다.

조선 15대 왕인 광해군(1575~1641)은 서인이 주도한 인조반정으로 1623년 폐위된 후 강화도를 거쳐 1637년 제주로 유배되었다 4년 만인 1641년 제주에서 생을 마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