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군이 즐겨 먹던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가 제주 원도심에서 판매된다.
제주도는 제주와 광해군을 연계한 ‘2020 으라차차, 어쨌든 원도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역 음식점과 카페 7곳이 광해군을 테마로 한 레시피를 개발해 판매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각종 문헌을 바탕으로 광해군이 즐겨 먹은 것으로 알려진 꽈배기와 광해가 등장한 영화(‘광해, 왕이 된 남자’)에 나왔던 단팥죽 등을 개발했다.
메뉴는 임금에게 올렸던 실속형 한상차림 ‘광해소반’과 간편하면서도 영양가 있는 임금의 나들이 음식 ‘광해행찬’이란 테마 아래 모두 10가지가 완성됐다.
국수마씸, 백설공주, 럭키분식 등 제주시 원도심에 자리한 7개 가게에서 돼기고기 고사리 잡채, 돼지고기 적갈, 메밀 귤병과, 팥꽃 단팥죽, 보리 꽈배기, 동백꽃 약반, 심지귤조청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메뉴는 시범 운영 과정에 나타난 미비 점을 보완해 12월 중순부터 본격 판매된다.
조선 15대 왕인 광해군(1575~1641)은 서인이 주도한 인조반정으로 1623년 폐위된 후 강화도를 거쳐 1637년 제주로 유배되었다 4년 만인 1641년 제주에서 생을 마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