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공연을 생동감 넘치는 장면으로 담아낸 ‘온: 클래식’ 시리즈가 웨이브로 선보인다. 멀티뷰가 활용된 클래식 공연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서 선보이는 건 처음이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크레디아와 협업한 ‘온: 클래식’ 시리즈를 웨이브·Btv로 단독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공개된 영상은 세계 3대 콩쿠르에서 모두 입상한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지휘자 정치용이 이끄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협연을 담는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다단조’와 ‘교향곡 제1번 다장조’,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 등 연주가 펼쳐진다.
이번 프로젝트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최근 공연 영상화 트렌드에 발맞춘 다양한 기술이 무대에 접목돼서다.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무관중으로 녹화한 공연에는 SK텔레콤 멀티뷰 기술이 접목됐다. 40대의 마이크, 11대의 카메라를 이용해 여러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으로 공연장에서 보지 못했던 다채로운 시퀀스를 안방 관객에게 전한다.
영상에서 관객은 피아니스트와 지휘자, 오케스트라의 작은 움직임을 포함해 객석과 무대 등 시점을 바꿔가며 다양한 각도에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톤마이스터가 직접 조율한 고품격 음질로 선택한 시점에 따라 선율의 작은 변화도 느낄 수 있다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영상에는 이지영 클럽발코니 편집장, 황덕호 음악 칼럼니스트, 이상민 클래식 큐레이터의 해설도 곁들여진다.
SK브로드밴드는 내년 2월까지 ‘온:클래식’ 공연 시리즈로 프리미엄 콘텐츠 3편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임동혁의 ‘월광’을 들을 수 있는 피아노 리사이틀 ‘베토벤에게’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선물’ 공연 등이 준비 중이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전략본부장은 “이번 기획으로 클래식 공연 업계 위기 극복에 도움을 드리고 안방에서 가족이 현장감 넘치는 클래식 공연을 감상하는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