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11개월간 많은 위기 있었지만 올겨울 최대 고비”

입력 2020-11-30 14:33 수정 2020-11-30 15:32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30일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함께 생활하는 가족 외에는 사람간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월부터 11개월간 코로나 대응을 해오면서 많은 위기를 겪어왔지만 올겨울이 최대 고비라고 생각한다”며 “춥고 건조한 동절기에 환경 여건은 더욱 나빠지고 지역사회에 잠복된 무증상, 경증 감염자는 증가해 그 어느 때보다 전파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많은 국민들께서 코로나 상황에 지쳐있는 상태이고 의료인과 역학조사관을 포함한 지자체 공무원들도 번아웃돼 있는 힘든 상황”이라며 “하지만 현재 위기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면 지난 11개월간 모든 국민과 의료인, 정부가 노력하고 희생을 감내해왔던 많은 것들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두 가지 실천이 중요하다”며 대면 접촉을 줄이고,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연말에는 같이 생활하는 가족 이외의 만남은 하지 말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코로나는 누가 감염자인지 본인조차도 알 수 없기에 모든 사람 간 접촉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최근 유행양상을 보면 김장모임, 동창, 동호회 그리고 친척 간 모임 등 방심하기 쉬운 가까운 사람들 간 만남을 통한 전파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욱 방심하게 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본부장은 또 “빠르고 광범위한 진단 검사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며 “최근 (코로나19 감염)의심환자의 검사 양성률이 2% 가까이 증가했는데, 특히 수도권의 경우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코로나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집단모임 후 의심증상이 생기는 경우, 젊은층에서는 후각이나 미각 소실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