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일명 ‘팀킴’의 호소문을 계기로 갑질 의혹을 받은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그 일가족이 연맹에서 영구적으로 제명됐다.
연맹 관계자는 30일 “문화체육관광부 요구에 따라 진행한 특정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5일 제3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김 전 부회장 일가에 대한 영구제명을 결정했다”며 “김 전 부회장 일가는 앞으로 대표팀과 국내 지역팀을 아울러 컬링과 관련한 지도나 업무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팀킴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한국 컬링 사상 최초의 올림픽 은메달을 수확했다. 하지만 팀을 지휘하는 김 전 부회장 일가의 갑질 의혹이 같은 해 11월 선수들에 의해 폭로돼 국민적인 공분에 휩싸였다.
연맹은 김 전 부회장의 직권남용·조직사유화·채용비리, 전직 여자대표팀 감독인 장녀와 혼성팀 감독인 사위의 회계 부정·횡령·배임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잎서 경북체육회는 지난 6일 공정위를 열고 김 전 부회장과 사위에 대해 각각 3년 자격정지, 장녀에게 1년 자격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