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도중에 발열·기침 나면? 미리 보는 수능 시험실

입력 2020-11-30 11:15 수정 2020-11-30 11:23
서울 송파구 잠실고등학교에 마련된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 모습. 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사상 첫 ‘코로나19 수능’에 당국은 물론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전국 1381개 시험장 3만1459개 시험실에서 벌어지는 이례적인 수능 풍경과 수험생들이 지켜야 할 방역수칙을 미리 살펴본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 신분 검사·점심식사 때만 벗어야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인 3일 오전 8시10분까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입실해야 한다. 교육 당국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의약외품 마스크(KF90, KF80 등) 사용을 권장하고 있고 밸브형 마스크, 망사 마스크는 사용할 수 없다.

특히 모든 수험생은 오염, 분실 등에 대비해 여분의 마스크를 지참하는 것이 좋다.

시험실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감독관이 수험생 신분을 확인할 때와 점심시간에는 벗을 수 있다.

매 시험시간 시험실에 들어올 때는 반드시 손소독제로 소독을 해야 한다.

또한 점심은 도시락을 지참해야 한다. 여럿이 함께 식사할 수 없고, 자기 자리에서 이동하지 않고 먹어야 한다.

시험장 내에서 기침 또는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 손수건, 옷소매 등으로 가리는 등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이례적인 칸막이 수능… 부정행위 철저히 감독

시험실 책상에는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칸막이가 설치됐다. 마스크 착용으로 침방울을 통한 감염 전파를 완전히 차단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칸막이는 수험생의 책상 활용도를 고려해 앞쪽에만 설치된다. 빛 반사가 최소화되도록 투명하지 않은 재질로 만들어졌다.

칸막이 하단에는 시험지(A3 크기)가 통과할 수 있는 크기의 구멍이 뚫려 있다.

책상 앞면에 설치된 칸막이에 시험 내용을 적어두거나 손동작을 이용해 부정행위를 하지 않도록 감독관은 매 교시 칸막이를 검사하고 시험 중에도 철저히 감독할 방침이다.

수험생들은 4교시 탐구영역 응시 방법도 숙지해야 한다.

4교시 선택과목 시간에는 해당 문제지만 봐야 한다.

해당 선택과목이 아닌 다른 선택과목의 문제지를 보거나 동시에 2개 과목 이상의 문제지를 보는 경우 부정행위로 처리된다.

수능 전날 진단검사는 보건소에서… 시험 도중 증상 있어도 별도 시험

수능 전날인 2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희망하는 수험생은 병원이 아닌 가까운 보건소로 가면 된다.

교육 당국과 방역 당국은 2일 진단검사를 받은 수험생이 검사 당일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도록 진료·검사기관과 협조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수험생 진단검사를 지원하기 위해 보건소는 2일 오후 10시까지 연다.

시험 전날 체온이 높게 나온 수험생은 종합병원장 등 의사 소견서를 받아 시험 당일 제출하면 별도의 시험실에서 시험을 볼 수 있다.

시험실 입실 전에도 발열 검사를 거쳐 37.5도 이상이거나 심한 기침 등을 할 경우 유증상자로 분류돼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른다.

또한 시험 도중 발열과 기침 증상이 있는 수험생도 별도 시험실로 옮겨 시험을 볼 수 있다.

평소에 체온이 높게 나오는 수험생은 시험 전 종합병원장 등 의사 소견서를 받아 시험 당일 2차 측정 대기 장소에서 보건요원에게 보여주고 시험실 배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