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논문 표절 의혹’에 결국…“미우새 당분간 불참”

입력 2020-11-30 11:12 수정 2020-11-30 11:14
홍진영 인스타그램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가수 홍진영이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 당분간 출연하지 않는다.

SBS 관계자는 30일 “최근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해 홍진영과 관련된 아이템을 방송에서 다루지 않기로 했다”며 “그의 어머니도 당분간 녹화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SBS 측은 ‘하차’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다.

실제로 전날 미우새에서는 홍진영은 물론 그의 언니 선영씨와 스튜디오에 출연하는 모친의 모습도 볼 수 없었다. 2018년 12월 자매가 합류한 이후 2년 만이다.

앞서 MBC ‘안 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스튜디오 MC로 나섰던 홍진영이 대부분 편집되기도 해 사실상 방송가에서 ‘홍진영 지우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홍진영은 최근 조선대학교 석사 논문 표절에 휩싸였다. 그의 논문을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로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74%로 나왔고, 이후 조선대 경제학과 교수를 거쳐 명예교수로 재직 중인 홍진영 부친의 존재가 학위 취득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홍진영은 “지난 10여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하다”며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말했으나,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홍진영을 가르쳤던 교수가 “홍진영을 수업시간에 본 적은 많지 않다. 홍진영의 석·박사 논문은 모두 가짜”라고 양심 고백까지 한 상황이다.

미우새 측은 이 같은 논란에도 홍진영의 출연분을 편집 없이 방송해 시청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