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코로나19 국면에도 축구를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해당 축구회가 “경기 도중 선수 모두가 마스크를 썼다”고 해명했다.
서울 송파구 삼전축구회는 30일 입장을 내고 “삼전축구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오고 있다”며 “축구경기를 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며, 쉴 때도 1m 이상 거리두기를 하고 운동이 끝난 후 같이 식사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축구회 측은 “삼전축구회의 명예회원으로 있는 최재성 정무수석에게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축구를 하고 있으니 참석해서 보고 같이 시합도 뛰어 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경기 당일, 선수 20명 모두가 실제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뛰었다. 쉴 때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마친 후 식사도 하지 않고 다들 집으로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축구회는 “우리 축구회가 잘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최재성 정무수석을 초대했는데 오히려 참석으로 인해 오해를 일으키게 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앞서 ‘연합뉴스’는 한 제보자의 동영상을 토대로 최재성 수석이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한 학교에서 열린 조기 축구회에 마스크를 끼고 경기를 뛰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는 비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고, 수도권의 경우 거리두기를 2단계로 유지하되 사우나·한증막·에어로빅 교습 시설 등의 운영을 전면 중단하는 방역 추가 조처를 발표했다. 청와대 수석이 정부 방침과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논란을 빚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