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부산에서 병상이 부족해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섰지만 확진 속도가 가팔라 추후 부산 지역 확진자는 타지역에서 치료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36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부산지역 의료시설에서 더 환자를 받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현재 부산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은 209개로 감염병 전담 병원인 부산의료원에 163개, 상급 종합병원 46개 등이 있다. 하지만 지난 6일간 152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날 확진되는 사람까지 고려하면 가용 병상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현재 부산시에는 중증 환자가 입원하는 상급 종합병원 병상 일부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추가 병상 확보에 나섰지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마저도 쉽지 않다. 방역 당국에서는 부산의료원 1개 층을 줄여 63병상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추가 확보 병상 수보다 확진자 수가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부산시는 대구시와 대구지역 의료시설을 이용하는 방안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후 확진되는 부산지역 확진자 중 일부는 대구지역 시설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또 부산시는 경남도와 공동 운영하기로 한 생활치료센터도 30일 서둘러 개소할 계획이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