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음악실발 집단감염 확산일로…누적 103명

입력 2020-11-29 14:58

부산 초연음악실발 집단 감염이 ‘2차 감염’을 넘어 지역 사회 ‘n차 감염’으로 확산하면서 29일 부산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명대를 돌파했다. 부산에서 신규 확진자가 30명을 넘은 것은 지난 11월 해뜨락요양병원 집단감염 이후 두 번째다.

부산시는 이날 36명(부산 753∼788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진 확진자는 78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는 총 25명으로, ‘n차 감염’ 사례로 조사됐다. 이로써 음악실발 관련 확진자는 누적 103명(방문자 27명, 접촉자 76명)으로 늘었다.

시는 음악실 관련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 3925명을 파악해, 이 중 3731명이 검사를 진행했고 2006명이 자가격리 조처했다.

또 음악실 접촉자로 촉발된 현대피트니스는 이날 1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27명으로 늘었다. 시는 피트니스센터 이용자 664명 중 553명이 검사를 진행했고, 나머지 129명은 오늘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접촉자가 모두 파악되지 않아 운동센터 관련 접촉자는 추가 발생이 예상된다.

글로벌국제학교 재학생 8명도 음악실 관련 n차 감염으로 파악됐다. 콜센터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160명에 대한 검사를 시행해 28~29일 총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연제구 교회 관련 접촉자 840명 중 508명이 검사를 진행했으며 이 중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예배 후 식사 모임 등 소모임을 별도로 진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추정했다.

부산시 안병선 시민방역추진단장은 “학교, 교회, 피트니스센터, 식당 등 다양한 장소에서 감염사례가 보고되는 등 접촉자를 통한 추가 감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최근 며칠간 환자 발생 수준이 유지된다면 우리의 의료시스템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것”고 말했다. 이어 “환자별 동선이 너무 많아 역학조사반이 추적하는데 힘에 부친다 ”며 “공동체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방역수칙을 엄격하게 지켜주시고, 불필요한 모임 등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