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동식 협동로봇 특구 활동 본격화

입력 2020-11-29 13:37 수정 2020-11-29 14:23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 등이 지난 28일 대구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 발대식에서 로봇 시연을 보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미래 로봇산업을 이끌 ‘대구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이하 특구)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특구는 산업체 핵심 기술이 될 이동식 협동로봇 활성화를 위해 지난 7월 정부가 지정했다. 2024년까지 성서산업단지 일부 등 14곳에서 협동로봇의 활용범위 확대를 위한 실증이 이뤄진다.

대구시는 지난 28일 대구기계부품연구원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대구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 발대식’을 열고 국내 로봇 대기업 4곳(현대로보틱스·두산로보틱스·LG전자·한화기계)과 이동식 협동로봇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발대식은 에스엘전자공장, 평화정공, 유진MS, 유성정밀공업, 아진엑스텍,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 18개 특구사업자와 4개 국내 로봇 대기업의 성공적 실증 결의와 로봇 융·복합 신산업 시장 창출·확산 촉진을 위해 마련됐다. 특구의 본격적인 활동을 공식화하는 의미도 있다.

이동식 협동로봇 표준화 작업은 세계적인 추세인데 국내의 경우 대구에서 처음으로 협동로봇의 이동 중 작동·작업 실증이 허용됐다. 대구시는 이번 실증을 계기로 대구를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의 로봇산업 중심지로 만든다는 각오다. 또 대구가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면서 발전해 나가는 글로벌 로봇산업 선도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특구 운영은 다음 달부터 본격화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미 대구사무소를 개설했으며 두산로보틱스는 다음 달 중 대구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특구 사업자로 참여하는 역외 기업인 휴온스 메디케어와 언맨드솔루션도 12월 1일부터 대구 연구소를 개설해 운영한다.

대구시는 이번 특구에 거는 기대가 크다. 대·중·소기업이 상생·협력하는 시스템을 조성해 국내 및 지역 로봇산업의 발전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더 많은 로봇 핵심 선도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물, 의료, 미래자동차 등 미래 산업과의 연계도 기대할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특구 사업을 통해 모바일 협동로봇이 많은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협동로봇의 선두 주자로서 글로벌 기준이 될 수 있도록 표준 수립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글로벌 표준을 선점해 세계를 선도하는 많은 글로벌 로봇 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