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스타 12명, 슈퍼히어로와 함께 금빛 발차기

입력 2020-11-29 13:37
조정원(뒷줄 왼쪽 두 번째)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와 한국의 올림픽 태권도 국가대표 이대훈(뒷줄 오른쪽 두 번째), PJ 마스크 캐릭터, 국내 체류 외국인 어린이 5명이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연맹 본부 사무국에서 태권도 동작을 시연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태권도 스타들이 세계적인 애니메이션의 슈퍼히어로 캐릭터와 함께 ‘금빛 발차기’를 선보인다.

세계태권도연맹(WT) 관계자는 29일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시리즈 ‘PJ 마스크’와 지난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연맹 본부 사무국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종주국 한국의 간판스타인 이대훈은 파트너십 행사 당일 연맹 사무국에서 PJ 마스크 캐릭터, 국내 체류 외국인 어린이 5명과 함께 태권도 동작을 시연했다.

PJ 마스크는 프랑스 소설을 원작으로 영국·프랑스·캐나다에서 합작해 2015년부터 미국 디즈니채널에서 4시즌까지 방송된 아동용 인기 애니메이션이다. 한국에서는 ‘출동! 파자마 삼총사’라는 제목으로 방송됐다.

한국·중국·필리핀·태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터키·멕시코·브라질의 태권도 스타 1명씩 모두 12명은 새 시즌 예고편에서 PJ 마스크 히어로 3명과 함께 태권도 기본 동작을 선보인다. 이대훈,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중국의 우징위, 여자 67kg급 세계 랭킹 1위인 영국의 비앙카 위크든이 참여했다.

이들의 태권도 동작은 디즈니채널을 통해 세계 각국으로 방송된다. 이는 지구촌 어린이들에게 종목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태권도의 가치를 전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정원 총재는 “세계 어린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태권도를 통해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갖출 수 있도록 연맹이 노력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긍정적인 생활 습관과 웃음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TV 시리즈와 태권도의 시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대훈은 “12명의 태권도 선수들 함께 (태권도 동작 시연 영상을) 촬영하게 돼 영광이다. 어려운 시기에 세계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