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기감 감독회장 “12월은 희망을 기다리는 달”

입력 2020-11-29 10:35 수정 2020-11-29 10:42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29일 12월 목회서신을 발표했다.

이 감독회장은 그룹 엑소(EXO)의 노래 가사와 일본 작가 아사다 지로의 소설을 인용해 ‘희망을 기다리는 12월’을 바랐다.

이 감독회장은 “보이지 않는 널 찾으려고 애쓰다/들리지 않는 널 들으려 애쓰다”라는 엑소의 ‘12월의 기적’ 가사로 목회서신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를 애틋하고 절실하게 기다린다는 것은 현실의 여건과 상관없이 행복한 일”이라면서 “12월은 기다림과 새로운 탄생, 만남의 계절”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회장은 “올해 유난히 힘든 시간을 보낸 감리회 모든 식구가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지만 찾고 들으려고 애쓰는 시간으로 채우길 바란다”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도 기다림 끝에 다가온 하늘의 응답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하늘이 응답했던 순간은 수많은 아이가 목숨을 잃어 온 나라에 통곡이 가득했었다”면서 “예수는 이런 어둠을 뚫고 이 땅에 왔다”고 밝혔다.

이 감독회장은 “저마다 자기만의 특별한 고통을 짊어지고 있어요. 만약 당신만 특별히 고통스럽다고 한다면 그건 그렇게 믿는 당신 스스로가 특별히 불쌍한 거예요”라는 아사다 지로의 소설 ‘파리로 가다’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그는 “혹시 한 해의 마지막 달을 맞으며 희망이 없다고 스스로 포기하고 있지는 않냐”고 물은 뒤 “극한 고통 속에서 아기 예수가 온 것처럼 감리회 믿음의 가족의 가슴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에 대한 기대와 소망이 넘치질 기도한다. 고통 속에서의 기다림은 희망의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운 삶을 사는 감리회 가족과 교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응답의 축복이 되고 기적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끝맺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