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조지 오글 목사님의 정신 기립니다”, 기감 추모식

입력 2020-11-27 20:15
조지 오글 목사 추모식 참석자들이 27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대한감리회 예배실에서 헌화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선배님의 헌신과 사랑, 실천하는 신앙인으로 살았던 삶을 기립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이철 목사)가 27일 서울 종로구 기감 본부 예배실에서 지난 15일 미국에서 별세한 조지 오글 목사 추모식을 했다. 추모식은 기감 중부연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미연합감리회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설교를 전한 이철 감독회장은 “조지 오글 목사는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던 분으로 성경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았다”면서 “진리를 따라 신앙인의 모범을 보여준 오글 목사는 늘 소외된 이웃의 친구였다”고 말했다. 이어 “오글 목사의 삶을 통해 바로 지금, 교회가 어떤 모습을 지녀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다”면서 “하나님의 기적을 역사 속에 드러내자”고 권했다.

오글 목사와 함께 사역했던 조화순 전 인천도시산업선교회 총무는 “오글 목사는 가난한 이들과 어울려 컨테이너에 살면서 항상 낡은 옷을 입었었다”면서 “우리가 배울 건 그가 지녔던 예수의 정신이다. 그의 정신을 잇자”고 말했다.

조지 오글 목사가 1971년 미국 위스콘신주립대에서 국제산업관계학 박사학위를 마치기 위해 귀국하기에 앞서 숭의감리교회 교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도시산업선교회를 조직한 오글 목사는 숭의감리교회 소속으로 활동했다. 숭의감리교회 제공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