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30일 승인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JTBC와 MBN에 대해 재승인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27일 전체회의에서 JTBC에 5년간 재승인, MBN에 3년간 조건부 재승인을 의결했다. JTBC는 심사 평가 총점 1000점 중 714.89점을 받았고, MBN은 640.50점을 받았다. MBN은 기준점수 650점에 미달해 조건부 재승인 처분을 받았다.
방통위는 MBN이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하는 등 경영 투명성과 외주 상생을 위한 개선 계획을 제출하고 이행 의지를 보인 점, 재승인 거부 시 시청자 피해가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해 조건부 재승인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방통위는 MBN이 재승인 조건을 준수하지 않으면 이번 재승인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MBN이 권고사항을 이행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6개월 단위로 이행 실적을 점검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MBN의 재승인 조건으로 17개 사항을 내걸었다. MBN은 방통위에 제출한 개선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고, 사업계획서에서 제시한 계획을 준수해야 한다. 또 방송 관련 학회 등 복수의 전문 외부기관을 선정해 2021년부터 시사·보도프로그램 등의 공적 책임‧공정성에 대한 객관적 진단을 받고 그 결과를 매년 1월 31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