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직원이 최근 세상을 떠난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시신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어 논란이 되고 있다.
스페인 스포츠지 마르카는 26일(현지시간) 마라도나의 관을 열고 시신 옆에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든 채 인증샷을 찍은 장례식장 직원이 해고됐다고 보도했다.
마라도나의 장례식장 직원 디에고 몰리나는 마라도나의 시신과 함께 사진을 찍어 개인 계정에 올렸다. 이 직원은 관 뚜껑을 연 채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엄지척’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례식장 직원 3명이 함께 찍은 사진도 있었다. 메트로지에 따르면 장례식장의 매니저는 사진 속 남성들이 외주로 고용된 사람들이라고 발표했다.
모욕적 행동에 마라도나의 개인 변호사인 마티아스 몰라는 사진 속 인물을 찾아 나섰다. 몰라는 “내 친구의 추억을 지키기 위해 이 악행을 갚아줄 것”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 결과 사진의 주인공 중 한 명인 디에고 몰리나는 즉각 해고됐으며, 마라도나의 가족에게는 개인 명의의 사과문을 전달했다.
사진 속 나머지 2명은 특정하지 못해 수사는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나현 인턴기자